[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전세계에 "北탄도미사일 개발에 지원 말라" 外
[앵커]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장비 확보에 협조하지 말라는 주의보를 전 세계에 발령했습니다. 미 부처가 합동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정조준한 주의보를 내놓은 건 처음입니다. 미국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또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건강검진 당시 마취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에 대비해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직 인수를 위해 대기했었다는 겁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첫 소식으로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협조하지 말라는 주의보를 발령했다는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북한 미사일 개발에 대한 여러 제재조치가 있었지만 미국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나서 주의보를 내린 것은 이례적인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북한의 기술과 장비 확보에 부주의하게라도 협조하지 말라'는 주의보를 전 세계 산업계에 발령했습니다. 실수로라도 협조하지 말라는 겁니다. 미 부처가 합동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정조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가 공동으로 발령한 주의보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동원된 주요 기관, 북한이 미사일에 사용한 기만적 기술, 북한의 핵확산 활동에 대응하는 미국 법 조항이 열거돼 있습니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주요 물품 목록과 현재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인사와 기관의 명단도 포함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주의보에 명시된 물품을 포함해 미사일 관련 장비와 기술을 획득하려는 북한의 시도에 대해 민간 분야가 계속 경계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탄도미사일 역량을 확대하려는 북한의 계속된 시도가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2017년 첫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한 데 이어 유엔 결의를 계속 위반하며 탄도미사일 시험을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이례적으로 부처 합동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주의보를 발령한건데요.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어떤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 주의보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하는 북한의 기관들 그리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회피 수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기업이 고의든 실수든 이 제재를 어길 경우 처할 벌칙과 거래 금지 품목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기업이 주의해야 할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겁니다.
미국이 새로운 규제를 발표한 건 아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이례적입니다. 우선 미국이 11월 3일 대선을 두달 가량 앞둔 시점에 발령됐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제재에 휘말리지 않도록 기업이나 개인의 규제 준수를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동참을 촉구하는 성격도 지닙니다. 미중갈등 격화 속에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측면 지원하며 북한의 제재 위반을 눈감아주고 있다는 미국 내 비판론과 맞물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의미도 담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미국 국방부가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 개수를 공개했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이것도 이례적인데요.
[기자]
핵탄두는 미사일이나 어뢰와 같은 무기에 결합해서 사용하는 핵이 장치된 탄두인데요.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200기 초반이며 앞으로 10년간 갑절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과학자연맹은 그동안 중국이 3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해왔습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에 대해, 또 중국의 뚜렷한 핵개발 궤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이 3대 핵전력 완성에도 접근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수준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앞서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공개한 건 중국의 핵전력 제한 논의에 동참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볼까요. 밤사이 많이 늘어났을까 우려되는데요.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88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86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입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625만명을 넘어섰고, 브라질은 395만명, 인도는 376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브라질은 오늘 중에 감염자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확산세가 주춤하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가 4만명 안팎에 달해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아 세계에서 네번째로 피해가 큰 러시아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연속 18일째 4,000명대를 유지해 대규모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 상황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정도 나오고 있는 영국에서는 9월을 맞아 도심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의회가 여름 휴회기를 마치고 복귀한 데다 약 반년 동안 휴교에 들어갔던 학교 역시 차례로 문을 열기 때문입니다. 영국 당국은 특정 학교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더라도 바로 학교를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의 최대 도시 글래스고와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자 정부가 2주간 다른 집을 방문하는 걸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제한 조치는 2주간 적용되지만 일주일 뒤 다시 검토할 예정입니다.
홍콩이 코로나19로 올해에 이어 내년 대학입학시험을 연기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2021학년도 대학입학시험 필기고사가 약 한달 늦은 내년 4월에서 5월 사이 치러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 대선 관련 소식 살펴볼게요. 트...